과거나 미래보다 현재가 가장 중요한 이유

어디서 봤는데요. 과거를 회상하거나 미래를 걱정 혹은 기대하는 것은 생각보다 좋지 않은 행동이래요. 과거나 미래 모두 현재가 아니잖아요. 오직 현재에 머무를 때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합니다. 과거를 너무 후회하지도 말고,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지금 자체에 충실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거였죠. ​

사실 이거 단순한 조언이 아닙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종교와 철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바로 ‘현재에 머무르기’ 예요. 명상, 오늘에 대한 감사, 카르페디엠 등등 모두 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라는 겁니다. ​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약 47%를 현재가 아닌 다른 생각에 사용한대요. 문제는 이런 마음의 방황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했죠. 반대로 대화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 사랑을 나눌 때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업무, 컴퓨터 등을 하는건 그렇지 않았대요. 심지어 휴식을 취하는 것도 행복한 것과는 별개였다고 합니다. 몸이 편한 것과, 마음의 행복은 다른거니까요. ​

근데 이 연구에서 재밌는게 있어요. 내가 불행해서 마음이 방황하는게 아니래요. 마음이 방황하니까 불행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자체에 머무르도록 강제로 행동하면, 그 자체로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놀랍지 않으신가요? 일단 현재에 충실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니…😅 ​ 잘 생각해보세요. 살다보면 환경이 어려워도 생각보다 견딜만 할 때가 있었을 겁니다. 반대로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인데 계속 특정 걱정만 하느라 마음이 괴로웠을 때도 있었을 거고요. 결국 환경은 내 마음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 거예요. ​

실제로 과거나 미래에만 빠져 있으면, 우리 뇌는 자동으로 부정적 감정을 계속 떠올리게 된다고 합니다. 쓸데없는 에너지를 계속 소모하면서 불안이나 걱정을 더 자주 느끼게 된대요. 이게 반복 될 수록 자연스럽게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될 거고요. 반대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전두엽은 복잡한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려고 애를 쓰게 됩니다. 이 때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까지 활성화 되면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된다고 하는군요. ​

저는 어디서 이런 내용을 주워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뇌 이런 건 지금 글 쓰느라 찾아본거지 당시엔 잘 몰랐고요. 그래서 최근에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현재에 충실하려고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눕고, 정해진 시각에 일어나고, 깨어 있을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전 그냥 이것 밖에 안 했어요. 다른건 필요할 때마다 잠깐씩만 고민했죠. 길게 생각해봤자 소용이 없었거든요. 불가항력적인 일은 노력으로 해결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일만 했어요. 다른건 몰라도 정해진 시간에 눕고, 정해진 시각에 일어나는 거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거기에 더불어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 하루 업무를 열심히 끝냈죠. 그러자 점차 불행에서 멀어지더라고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편해진 것도 있었겠습니다만. ​

결국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은 그냥 빈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 마음과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한 거예요. 과거를 후회하는 것, 그리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너무 하고 있으면 안돼요. 제일 중요한건 지금 눈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거예요. 그럼 마음의 평온도 찾을 수 있고, 스스로에게 더 충만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거죠. ​ 삶의 질을 높이고 싶으세요? 그럼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잘 사세요. 현재에 충실할 때, 삶은 더 단순하고 명확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