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예절이 중요한 이유

웃으면서 전화 받는 사람

전화 끊을 때는 끝맺음이 중요하다.

저는 전화 끊을 때 항상 끝맺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끊을 때 그냥 자기 할말만 하고 뚝 끊는 사람은, 뭐 그럴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물론 지인들은 제가 전화를 엄청 빨리 끊는다고 합니다. 이건 스피커폰으로 통화할 때 마지막 인사 하면서 종료버튼을 빨리 눌러서 그런거예요…🤣 (그 뒤로 늦게 끊는다는건 안 비밀) 아무튼 저는 인사 한마디라도 꼭 똑바로 하고 끊곤 합니다. ​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정말 황당하게도 자기 할 말 다 끝나면 그냥 끊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제가 아는 지인 중 한명은 자기가 억울한 일이 있으면 주변인들한테 전화를 막 합니다. 그럼 주변인들은 지인 전화니까 들어주겠죠. 하지만 계속 들어줄 순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한 두번 ‘그건 당신이 잘못한거야’ 라고 조언해줬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네 알았어요 끊어요~’ 하면서 바로 끊는다지 뭡니까.

전 이 얘길 듣고 참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요. ​ 일단 얼마나 하소연 할 데가 없었으면 전화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할까 싶어 안타까웠고, 그 다음으로는 그렇게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고마운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얘기 동조 안해준다고 그냥 어~ 어~ 하면서 끊어버리면 갑자기 맥 끊긴 상대방은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

누워서 전화 받는 사람

뉘앙스도 중요하다.

업무 관련 전화 할 때도 그렇습니다. 친한 사람이 아니라 업무 때문에 하는 전화인데도 인사 안하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인사 정도가 뭐 그리 중요하냐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화는 얼굴을 보고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뉘앙스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혹은 수고하세요 같이 끝맺음을 할 수 있는 말로 종결을 합니다. 안 그러면 서로 오해가 생길 수 있잖아요. 하루에 열 번 씩 통화하는거면 용건만 간단히 하는것도 좋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인사는 제대로 해야죠.

무조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다.

사실 무조건 예의를 차릴 필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대화 습관은 다르고, 전화 또한 대화의 일부니까요. 하지만 무난한 통화 예절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방식은 지키는게 좋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마지막 인사를 잘 해야 해요. 그래야 끊고 나서도 기분이 나쁘지 않죠. ​

화내면서 전화 받는 사람

결론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뭘 굳이 글로 쓰나 싶으시죠? 하지만 살면서 분명히 겪어보셨을 겁니다. 맨날 자기 용건만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 그리고 그거 안 받아주면 삐져서 전화 안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세상엔 별별 사람이 다 있잖아요.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맙시다. 전화도 얼굴만 안 보일 뿐, 상대방과 하는 대화입니다. 👍